Interview

Atsushi Hayasaki,
the founder of TEMBEA


Photo by : hiroyo Shikano
Interview by : Yoonhoi Kim

 

이름이나 로고가 없어도 템베아인 것을 알아볼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던 하야사키는, ‘캔버스 토트백’이라는 가장 심심한 가방 카테고리에서 그 미션을 달성하고야 말았습니다. 마케팅하지 않는 템베아가 이미 많은 한국인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것을 보면, 제품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그가 얼마나 많은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것 같습니다. 브랜드를 완성되기까지의 여정과 윤의 협업 이야기까지, 그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템베아의 도쿄 오피스를 방문했습니다.

 

 

Q1. ‘방랑’을 뜻하는 템베아라는 이름을 짓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브랜드명을 처음 들을 때 의미가 주는 이미지가 명확하지 않고, 강한 인상을 주지 않는 단어가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령 클래식과 현대적인 것의 사이, 시크함과 유머러스함의 사이 등 어느 한쪽 성별이나 유형에 치우치지 않고 그 중간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었어요. 가방은 기본적으로 어딘가를 갈 때 물건을 운반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의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Q2. 지금의 템베아라는 브랜드가 완성되기까지의 여정이 궁금합니다. 

저는 수입품과 PB제품을 다루는 의류 회사에서 일하다 제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 2003년 독립을 했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로고가 없더라도 템베아임을 알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브랜드를 처음 출시할 당시만 해도, 브랜드 로고를 가방 겉면에 붙이는 제품들이 많았죠. 하지만, 저는 제 이름을 붙이는 것만 같아 어딘가 모르게 부끄러웠던 것 같습니다. 바게트백을 완성하고 나서야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바게트백이 지금의 템베아라는 브랜드를 있게 한 시그니처 제품이 되었어요. 그 이후로는 로고를 활용한 제품도 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로고가 없어도 템베아임을 알아볼 수 있는 특별한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3. ‘바게트백’은 템베아의 대표모델이죠. 바게트백의 탄생 비화를 알려주세요.

바게트백은 제가 처음 만든 모델이에요. 우연히 발견한 캔버스 스와치에 마음을 빼앗겨 이 소재를 사용해서 만든 가방을 갖고 싶다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토트백입니다. 순전히 제가 원하는 것을 만들고 싶은 순수한 동기에서 시작했죠. 지금도 기억나는데, 이 디자인을 떠올렸을 때 빨리 세상에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게트백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 사실 가방이 완성되고 시간이 꽤 지난 후인데, 긴 물건이 들어 있어도 쉽게 꺼낼 수 있어서 왠지 바게트가 들어있을 것 같아 지은 이름이랍니다. 

 

Q4. 윤과 협업해서 윤의 케이스를 고정할 수 있는 가방을 제작했는데요. 가장 신경 쓴 디테일은 무엇인가요?

가능한 한 불필요한 요소가 없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요소에 집중해서 디자인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고 싶었죠. 실제로 우리가 개발한 홀더는 안경 케이스뿐 아니라 부피가 큰 텀블러를 보관할 수 있는데, 불필요한 장치 없이 스냅 하나로 간단하게 홀더의 크기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Q5. 협업 제품 출시와 함께 2주간의 팝업을 준비하고 있죠. 팝업에서 소개하고 싶은 특별한 제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한국에서는 바게트백이 가장 널리 알려졌지만, 템베아 직원들이 애용하는 투웨이 토트백이나 가먼트백과 같은 아이템도 사용해 보면 좋겠습니다. 일본에서 인기 있는 클리어 시리즈도 한국 분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어요. 비닐 코팅이 적용된 원단이라, 윤기 있는 외관도 멋지지만, 비나 눈이 오는 날 젖을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가장 장점인 시리즈에요.

 

 

Q6. 한국에서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물건의 가치를 아는 많은 한국인에게 템베아라는 브랜드가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 인기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저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특하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항상 탐색하고, 제품 자체의 품질에도 많은 심혈을 기울입니다. 아마도 그 결과가 아닐까요? 

Q7. 템베아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합니다. 앞으로 그리고있는 템베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지금처럼 변함없이 좋은 제품을 계속 생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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